무슨 생각인지 궁금하지 않을 즈음 이야기의 종말로 다가간다
궁금증이 더 이상 일지 않을 즈음,
우리는 이야기의 종말로 다가간다.
묻지 않은 질문들, 찾지 않은 답들,
조용히 마지막 장으로 내려간다.
한때 밝게 빛나던 흥미의 불꽃이,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희미해진다.
활기찼던 대화는 이제 공허해지고,
무관심의 침묵 속에 메아리친다.
페이지를 천천히 넘기며,
각 단어는 속삭임처럼 희미해진다.
감정의 교향곡이었던 것이,
단조로운 흥얼거림으로 사라진다.
신비로 가득했던 얼굴들이,
이제는 익숙해지고, 그들의 비밀이 드러난다.
발견의 스릴이,
알려진 것의 편안함으로 대체된다.
결말을 향해 나아가면서,
알고자 하는 욕구를 내려놓는다.
끝의 불가피함을 받아들이며,
조용한 마무리 속에서 위안을 찾는다.
더 이상 우리는 궁금해하지 않는다,
말하지 않은 생각들에 대해.
종말이 다가오면서,
그 접근 속에서 평화를 찾는다.
열정으로 시작된 이야기가,
이제 마지막 줄로 정착한다.
수용의 고요함 속에서,
우리는 끝을 맞이하며, 호기심은 사라진다.